한식 김치 말고 장맛! 간장·된장·고추장의 무형문화재적 의미
1. 한식의 근간, 장맛의 정체성 – 간장·된장·고추장의 뿌리한국 음식의 깊은 맛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장맛’이다. 간장, 된장, 고추장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한국 음식문화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근간이며, 조상들의 지혜와 시간, 그리고 자연이 빚어낸 고유의 식문화 자산이다. 전통 장류는 대개 ‘메주’라는 발효 원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메주를 띄우고 염수를 부어 숙성시키는 방식은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발효 기술의 결정체로,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 식문화이다.장맛은 단순히 입에 느껴지는 맛을 넘어 ‘기후, 풍토, 삶의 방식’이 반영된 생활문화 그 자체다. 같은 간장이라 해도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에서 맛이 다르고, 집집마다 된장의 농도와 향은 모두 다르다. ..
2025. 7. 30.